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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싸이월드 코인에 8억 박은 누리꾼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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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 1월 3일 사상 처음으로 비트코인 채굴에 성공하며 암호화폐 혁명의 씨앗이 뿌려졌는데요.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진 첫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이후 세계 최대 암호화폐로 우뚝 서게 됩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기록적인 한 해를 보내며 작년 2월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는데요.

주식 열풍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든 전 세계 투자자들로 인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반면 열기에 비해 암호화폐로 ‘대박’이 터졌다는 이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데요.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코인 투자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손실을 보았다고 하니 주식보다 더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아마도 코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집까지 팔아 코인에 올인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네티즌 사이에 큰 화제가 되었죠.

 

A 씨는 ‘집 팔아서 코인 풀매수…ㅎㄷㄷㄷ’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는데요. 해당 글에는 무려 7억 8000만 원이 넘는 돈을 코인에 투자한 사진이 올라와 있어 논란이 되었습니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대단한 코인에 투자한 것이냐며 광분했는데요. A 씨가 투자한 암호화폐는 바로 ‘싸이클럽’이었죠.

싸이클럽은 MCI 재단이 싸이월드 운영사인 싸이월드 제트와 협약을 맺으며 싸이클럽으로 이름을 변경한 것인데요.

 

본래 MCI 코인은 유튜버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MCN 크리에이터 메니지먼트 시스템 기반의 플랫폼이었으나, 이후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싸이월드 제트와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으며 싸이월드 클래식의 첫 번째 디앱이 됩니다.

싸이월드 제트는 12월 17일 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예고하며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데요.

공개된 사진에 A 씨가 보유한 수량만 200만 싸이클럽이 넘었으며 평균 매수가가 372.8원으로 나타나있었습니다. 다행히 1.34%의 수익률을 보이며 이미 1000만 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 있었죠.

 

A 씨는 11월 23일 싸이클럽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요. 11월 23일 ‘2021이데일리 IT컨버런스 포럼’이 열렸고, 해당 포럼엔 카카오 엔터, SKT, 더샌드박스, 네이버 웹툰, 그라운드 X 등 막강한 기업들이 자리했습니다.

싸이월드 또한 해당 포럼에 참여했는데요. 싸이월드에서 메타버스 활용 전략을 발표하며 싸이클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게 됩니다.

이에 11월 23일 싸이클럽은 419원이라는 신고가를 경신하는데요.

 

하지만 419원이라는 신고가 이후 싸이클럽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게 되죠. 11월 25일 싸이클럽은 총 20% 넘게 급락하며 330원 대를 유지합니다.

물론 그 사이 호재가 등장하기도 했었는데요. MBC 예능 ‘놀면 뭐 하니?’에서 추억의 싸이월드 음악을 주제로 ‘도토리 페스티벌’을 진행하며 관련주와 코인들이 급등하기도 했죠.

하지만 ‘도토리 페스티벌’이 MC 유재석의 코로나 확신 소식으로 취소 결정이 내려지자 관련 주가와 코인이 폭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재석 효과’를 노렸던 투기자본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싸이월드 관련주와 코인이 유재석도 모르는 ‘테마주’가 된 셈이죠.

싸이클럽 코인 역시 12월 14일 16%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타게 됩니다. 거기다 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보름 넘게 늦춰지며 악재는 계속되고 있죠.

앱 심사과정이 길어지면서 출시가 늦춰지고 있는데요. 앱 출시를 둘러싼 불안감은 인사 문제로 번지며 대표들의 해임 소식까지 전해지게 됩니다.

 

서비스 출시가 늦어지고 내부 갈등이 불거지면서 5일 빗썸에서 거래되는 싸이클럽의 개당 가격은 지난달 17일보다 43% 이상 떨어지며 134원에 거래되는 중인데요.

A 씨가 매수에 나섰을 때보다 반 토막도 되지 않아 네티즌들 사이에 A 씨의 신상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시장에선 오픈 시점을 수차례 연기하자 싸이월드 제트에 대한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됐었는데요.

 

그럼에도 단기 고수익을 노린 많은 투자자들이 겁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건물주’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싸이클럽 코인에 올인했다는 A 씨가 눈물을 머금고 손절했는지 아니면 성공적인 투자를 이루었는지 궁금한 건 저뿐만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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