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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대기업’ 수준의 월급에 이 정도면 조국도 버릴 수 있겠다는 외국인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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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나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국내 제조업과 건설 현장, 농어촌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는데요.

 

코로나19 탓에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 체류 외국인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다, 내국인이 기피하는 업종 특성상 한국인 채용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죠.

농업, 공업, 어업 등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는 모든 업종에서 이러한 현상이 본격화되면서 ‘연봉 9000만 원’에 달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등장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베트남 외국인 노동자들의 월급 명세서가 공개되며 인터넷상은 논란이 일었는데요.

 

‘대기업’ 수준의 월급에 이 정도면 조국도 버릴 수 있겠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화제가 된 것은 베트남인 A 씨의 월급 명세서였는데요. A 씨의 틱톡 계정에 공개된 명세서엔 2020년 10월 한 달 총 급여가 476만 원이 넘게 찍혀있었죠.

각종 보험과 갑근세, 주민세 등을 제하고도 A 씨는 427만 원이 넘는 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본 근무 외에 엄청난 연장근무와 야간근무가 이어진 덕인데요. A 씨는 156시간의 연장근로와 53시간의 야간근로를 통해 해당 금액을 받을 수 있었죠.

결국 휴일 없이 토, 일요일에도 10시간 이상 근무를 했으며 평일에도 3시간 이상의 잔업을 했다는 뜻인데요.

하지만 베트남 현지 직장인들이 받는 평균 월급 35만 원과 비교하면 12배가량 많은 액수라고 하니 뼈를 갈아 일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에서의 1년 치 월급을 한국에서 한 달 만에 벌어들인 셈인데요.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말 그대로 몸 갈아서 버신 돈이네’ ‘왜 한국으로 오려고 하는지 이해가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죠.

그런데 얼마 뒤 네티즌들을 더욱 놀라게 한 월급명세서가 공개되었는데요.

국내 한 정육업체에서 일하는 베트남 노동자 B 씨가 받은 월급 명세서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모두를 깜짝 놀랐습니다.

 

공개된 명세서는 2020년 12월분으로 무려 621만 원이 넘는 금액을 월급으로 받은 것인데요.

소득세와 각종 공제액을 제외하고도 600만 원에 가까운 실수령액을 챙기며 연봉 9000만 원에 가까운 엄청난 명세서가 공개된 것이죠.

발골 기술이 있는 B 씨는 베트남 현지 직장인들에 비해 17배가량 많은 월급을 받은 것인데요. 이는 2019년 근로소득 기준 상위 10%에 근접한 금액이죠.

 

해당 게시물을 게재한 글쓴이는 “기계보다 더 일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합법적으로 온 고급 숙련자”라고 B 씨를 소개했는데요.

그의 총 작업량은 2만 177건으로 빛보다 빠른 손놀림을 자랑했죠.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마저 ‘열심히 일했으니 많이 받아야지’ ‘베트남에서 검객을 데려왔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경외심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월급 덕분에 한국에 온 베트남 근로자들 사이에 ‘한국은 일하기 좋은 국가’라는 인식이 퍼져있는데요.

비자 정책으로 인해 한국에서 5년밖에 근무할 수밖에 없어 근무 기간 동안 몸을 혹사시킬 정도로 많은 일을 한다고 하죠.

하지만 5년 후 베트남으로 돌아갈 때는 ‘인생역전’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다니 그들의 노력이 이해가 가네요.

 

실제 제조 현장이나 농어촌의 인력 수요는 그대로인데 반해 ‘힘들고 박봉’이라는 인식 탓에 내국인 채용이 힘들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서라도 이들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하죠.

외국인 노동자를 ‘값싼 노동력’이라고 치부됐던 모습은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데요.

이제는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상승과 처우 개선을 인정하고 오히려 베테랑 기술 인력 양성 등으로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시대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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