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초등학생 장래희망 1위에 연예인과 아이돌을 밀어내고 ‘유튜버’가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요.’
한 달에 15억 명 이상이 유튜브를 시청하고, 분당 4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새롭게 올라온다니 이제는 ‘유튜브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 보니 주변의 누군가가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더라 하는 소리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은데요.
자극적인 영상의 범람에도 170만 구독자를 자랑하며 ‘유튜브의 유재석’ ‘유교방송’이라 불리며 사랑받는 유튜버가 있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엉클대도의 대표이사 ‘대도서관’ 나동현인데요.
그는 광고 수입을 위해 약자를 희화화하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가 아니어도 억대 수입을 얻을 수 있음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손꼽히죠.
나동현은 철문점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화장실을 가려면 대로변까지 걸어 나와야 할 정도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대학 입학을 포기하였고 라디오 PD가 되고 싶다는 꿈도 세이클럽에서 음악방송을 하며 대신하게 되죠.
군 전역 후 e 러닝 회사에서 취직한 그는 아르바이트생임에도 야근을 자처할 정도로 기획일에 푹 빠지게 되는데요.
그의 성실함에 고졸 신분임에도 정직원으로 채용되었고 자신감을 얻은 나동현은 당시 e 러닝 업계 2위였던 이투스에 지원해 이직에 성공합니다.
당시 그의 지원서에는 “고졸인데 지원해서 죄송하다”라는 문구와 함께 입사 후 회사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기획서를 제출하며 인사담당관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하죠.
입사 후 이투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합병되며 나동현은 고졸 출신 대기업 사원이 되는데요.
인사고과에서 최고 등급을 두 번이나 받을 정도로 인정받았던 그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하죠.
2010년 나동현은 다음 TV팟을 통해 게임 방송을 진행하며 1인 미디어 업계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당시 TV팟의 경우 수익창출 시스템이 없어 그의 수입은 제로에 가까웠음에도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위해 영상 기술까지 공부하며 더 나은 방송을 위해 노력하죠.
이후 아프리카 TV로 플랫폼을 옮긴 나동현은 다른 BJ와 달리 매너 있는 태도로 오히려 더 큰 사랑을 받습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으로 “재미없다” “심심하다”라는 비난에도 신념을 밀고 나갈 수 있었는데요.
유튜브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나동현은 자신의 방송영상을 편집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엄청난 수입을 얻게 되죠.
2013년 중반에만 해도 유튜버, 1인 미디어의 개념이 낯설었기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 해설을 해 억대 연봉을 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후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국내에 널리 알리며 1인 미디어계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게 되죠.
1인 크리에이터 최초로 100분 토론에 출현하거나 시사프로그램 MC, 대기업 광고 출연을 하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게 되는데요.
수차례 플랫폼을 옮기는 과정에도 꾸준한 팬덤을 유지하며 여전히 게임 분야 상위 1%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죠.
한 방송에 출연해 자신을 ‘움직이는 1인 중소기업’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연 매출이 30억은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며 엄청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업계 1위만 달릴 것 같던 나동현도 최근 여러 구설에 오르며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최근 구독자 하락과 영상 화제성을 이유로 일부 네티즌들이 “대도서관 망했다”라는 조롱의 댓글이 이어지자 직접 자신의 수익을 공개하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죠.
한 달간 채널 수익표를 공개한 그는 “외부광고 수익은 유튜브 본 채널 수익보다 몇 배나 훨씬 크다. CJ DIA TV 창설 이래 외부 광고 수익 1위를 놓쳐본 적 없다”라며 논란을 잠재웠습니다.
나동현이 공개한 채널 수익표의 추정 수익은 약 3500만 원이었는데요. 유튜브 채널 수익으로만 3500만 원 이상 번 것으로 외부 광고 수익까지 더하면 그의 수익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었죠.
한물갔다는 지적과 달린 여전히 높은 수익에 논란은 잠잠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런데 얼마 뒤 ‘유튜브 유재석’이라는 이미지와 180도 다른 갑질 논란이 일어나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논란은 기업 리뷰 커뮤니티에 갑질을 폭로하는 글이 게재되면서 시작됐는데요.
전 직원들은 “인격 모독과 언어폭력이 도를 지나쳐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책임감 없는 대표와 일상적인 폭언, 직원 부를 때 기본이 반말”이라고 폭로에 나섰죠.
이에 나동현은 영상을 통해 “독단적이고 예민한 성격이 있어 그런 부분들이 표현된 것 같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가 무조건 잘못했다”라고 사과하는데요.
욕설이나 과장된 언행 없이 방송을 이끌며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이죠.
조회수 비아냥에 직접 수입까지 공개했던 대도서관이 갑질 논란이라는 난관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눈여겨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